한타 승리 직후, 팀원들의 핑이 갈리는 상황을 자주 겪으실 겁니다. 누구는 용을 치자고 하고, 누구는 미드 타워를 밀자고 합니다. 여기서 잘못된 선택을 하면 승기를 잡고도 게임이 비벼지게 됩니다. 상황별 최선의 오브젝트 판단 기준을 정리해 드립니다.
1. '확정적 이득'인 타워를 우선하라
초중반 단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것은 포탑, 특히 '미드 1차 타워'입니다.
이유: 타워는 파괴되는 순간 팀 전체에 골드를 줄 뿐만 아니라, 상대의 시야를 영구적으로 제거합니다. 미드 타워가 밀리면 상대 정글은 우리 집 안방처럼 드나들 수 있게 됩니다.
판단 기준: 한타 승리 후 미니언 웨이브가 가깝다면 무조건 타워를 먼저 치세요. 용은 타워를 밀고 나서도 챙길 기회가 있지만, 타워는 상대가 부활하면 다시 밀기 매우 어렵습니다.
2. 용(Dragon)은 '스택'과 '영혼'의 관점으로 보라
용은 한두 마리 먹는다고 당장 전력이 압도적으로 강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4스택을 쌓아 '용의 영혼'을 얻는 순간 승률은 80% 이상으로 뜁니다.
챙겨야 할 때: 우리 팀이 후반 지향형 조합일 때, 혹은 상대가 3용을 가져가서 '영혼' 직전일 때는 목숨을 걸고 막아야 합니다.
버려야 할 때: 아군 주력 딜러가 집을 갔거나 피 관리가 안 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용을 치면, 용 피는 깎아주고 킬까지 헌납하는 '스틸'의 희생양이 됩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반대편 탑 타워를 밀거나 전령을 챙기는 것이 낫습니다.
3. 공포의 협곡 전령, 초반 골드 스노우볼의 핵심
첫 번째 전령은 포탑 방패 골드를 뜯어낼 수 있는 최고의 도구입니다.
활용법: 14분 이전(포탑 방패 소멸 전)에 전령을 풀어 '포블(포탑 퍼스트 블러드)'을 가져오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특히 주도권이 있는 라인에 풀어 고속도로를 뚫어주세요.
나의 경험: 전령을 들고 있을 때 너무 아끼다가 허무하게 날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확실히 1~2칸을 깎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과감하게 사용하여 팀 골드를 수급하세요.
4. 바론(내셔 남작)은 '양날의 검'이다
바론은 게임을 끝낼 수 있는 강력한 버프를 주지만, 바론을 치는 동안 입는 데미지와 방어력 감소 디버프 때문에 역전의 빌미를 주기도 합니다.
바론 타이밍: 상대 정글러가 죽었을 때, 혹은 상대 핵심 인원 2명 이상이 바텀 쪽에 보였을 때 '확신'이 있다면 시도하세요.
주의사항: 상대 정글러가 살아있는데 '도박'으로 바론을 치는 행위는 지고 있는 팀이 하는 최후의 수단입니다. 이기고 있다면 굳이 바론 도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5. 결론: "돈보다 공간을 먹어라"
오브젝트 선택의 대원칙은 '공간'입니다. 타워를 밀어 적의 영역을 좁히고, 그 좁아진 영역 때문에 적이 용이나 바론 싸움에 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킬 점수는 앞서는데 게임이 답답하다면, 여러분이 오브젝트보다 킬에만 집착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합니다.
핵심 요약
타워 우선주의: 미드 1차 타워는 협곡에서 가장 가치 있는 오브젝트입니다.
용의 가치: 당장의 이득보다는 4스택(영혼)과 상대의 스택 저지를 목적으로 운영하세요.
전령 활용: 14분 전 포탑 방패 골드를 획득하여 팀원들의 핵심 아이템 시점을 당기세요.
리스크 관리: 바론은 상대 정글러가 없거나 확실한 수적 우위일 때만 안전하게 시도하세요.
다음 편 예고: 오브젝트를 챙기기 위해서는 우리 팀의 강점을 알아야 합니다. 8편에서는 챔피언 간의 합을 분석하는 **'조합 읽는 법: 우리 팀과 상대 팀의 시너지를 분석하는 기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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